일러스트/류슬예
성탄제
한울댕
2024. 7. 14. 09:46
축제 마지막날
밖에서는 트리와 축제분위기로 북적하지만 복도에는 아무도 없이 조용하다.
보건실 문을 열자 침대에 앉아 팔에 붕대를 감싸고 있는 슬예가 보였다.
"보건 선생님 어디 가셔서 안 계십니다. 급한거 아니시면 돌아가시고 급하시면 들어오세요."
평소에 밝은 얼굴과 하이톤 목소리의 슬예가 아닌 처음보는 차가운 표정에 낮은 목소리였다.
뭐가 제대로 안되는지 인상을 살짝 찌푸리며 머리카락을 쓸어넘기며
"하...역시 한 손으로는 무리인가...거기 학생 급한거 아니면 돌아가라고 했으..."
고개를 들어 당신쪽을 바라본다.
"어? 뭐야~ (너 / 선배)였구나~밖에 축제랑 트리구경으로 한창일텐데 여기는 무슨 일로 오셨을까?"
라며 원래 알고있던 모습으로 당신을 웃으며 반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