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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재가 되어버린 잎사귀 2024. 8. 16. 19:59

대장님한테는 클로버가... 금해씨는 제피란서스 에이작스가... 향난씨는 숫잔대가... 영화씨는 연핑크 튤립이...

세현씨는 네모필라가... 도율씨는 검붉은 백합꽃이... 산호씨께는 매화를... 가람씨는 아네모네가...

친혁씨는 명자 나무 꽃을... 아윤씨께는 브라질옐로우 꽃이...시연씨는 검은 장미가...

화연씨께는 민들레가...태하씨께는 칼라 릴리 오데사가...여울씨께는  옥시페탈룸를... 은우씨는 몽블랑이...

이준씨께는 병아리꽃을... 이네씨한테는 물망초가... 춘분씨께는 무궁화가... 기인씨는 상사화를...

작운씨한테는 귀룽나무 꽃을...제우씨는 블랙 아이리스가...지혁씨한테는 군자란을... 백설씨께는 안개꽃을...

이화씨는 달맞이꽃을...대영씨한테 골드마리를... 청연씨는 검은호야꽃이... 서윤씨께 수국을...

한신주씨께는 금계국을... 희연씨한테는 플룸바고 아우리쿨라타가....

 

잘 어울리겠네요....

 

제 걱정하지마세요

 

아신씨랑은 술 한잔하면서 못다 한 이야기 하면서 놀 거예요. 며칠 동안은 숙취로 고생하겠네요

세영씨랑은 밖을 돌아다니며 놀 거예요. 세향이 친구 만들어 줘야 하거든요

이청씨랑은 제 꽃밭 도와달라고 할 거예요. 약속 못 지킨 벌로요

명헌씨랑은 저번에 냈던 숙제를 좀 봐줘야겠어요. 꽃반지도 다시 만들고요

시아씨랑은 이야기를 좀 해야 할 거 같아요. 아직 어색한 사이거든요

동백씨랑은 같이 다녀야겠어요. 제가 아직까지 지켜줘야 할 거 같거든

서현씨랑은 토론을 조금 해야겠어요. 서로 할 이야기가 많을 거 같거든요

너울씨랑은 공부를 해야겠어요. 저도 장검을 배우고 싶었거든요

 

여러분들이 여기를 왔을 때 꽃이 한가득한 꽃밭을 보여드릴게요

근데 제가 손재주도 없고 꽃을 키우는 게 처음이라서... 아주 천천히 와주겠어요?

왔을 때 제가 각자 어울리는 꽃으로 화관을 만들어서 드릴게요

그때까지 기다릴게요.  저 기다리는 거 엄청 잘하거든요!

그러니까 천천히 와야 해요!

빨리 왔다가 이쁘지 못한 꽃밭 보여드리기 부끄럽거든요...

 

아! 이 말 깜빡할 뻔했네요

개나리 꽃말이 희망, 기대, 깊은 정, 달성이란 거 알아요? 

당신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걸었고

다시 만났을 때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기대를 했고

막상 싸우니 깊은 정으로 제가 흔들렸어요

근데 생각해 보니 저는 여러분들과 함께 하는 것을 달성했네요

 

항상 당신들을 잊은 적 없어요

항상 기다렸어요. 많이 아끼고 사랑했고 제 전부였어요

일부러 못난 말한 거 미안해요. 이러지 않으면 당신들이 날 못 때릴까 봐...

정 때문에 흔들릴까 봐... 그랬어요. 이해해 줄래요?

건강하게 지내고 웃는 얼굴로 다시 봐요

전 지금 꽃밭 채우러 가야겠네요. 당신들을 위해서요

저 보고 싶어도 참기예요? 그럼 다음에 봐요

 

맞다!

다음에 볼 때는 난금초라고 불러주세요

이게 진짜 제 이름이거든요